◀ANC▶
농촌 들녘이 마구잡이로 버려진
폐비닐과 폐농자재로 뒤덮히고 있습니다.
수거가 되고는 있다지만
늘어나는 양에다 재활용 정책도 겉돌고 있어
농토는 수년째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END▶
◀VCR▶
가을 배추의 수확이 오래전에 끝났지만
시설하우스 주변에
폐비닐과 호스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습니다.
고구마를 재배했던 밭에는
썩지 않는 비닐이 수거되지 않고
갈어 엎어져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INT▶농민
(비닐 사용때 마음과 달리 그대로 갈아버린다.)
(스탠드업)
"들녘 곳곳에는 이렇게 타다 만
폐비닐 더미가 쉽게 눈에 띕니다."
폐비닐이 함부로 소각되면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배출 등으로
농촌 공기도 갈수록 오염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전국에서 수거되는
폐비닐의 양은 9만톤 가량,
하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일손부족이나 비용문제로
땅속에 묻히거나 소각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폐비닐 수거보상제도가 폐지되면서
수거실적이 떨어졌다가
다행히 자치단체가 예산을 책정해
농민들에게 수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장려금 지급이나 캠페인 전개나 할 뿐
폐비닐 수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들판 곳곳에 폐비닐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SYN▶
게다가 폐비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장비와 연구노력도 부족해 해마다 수거량의 절반가량이 재생공사 뒷마당을 차지합니다.
◀INT▶
비닐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비닐 사용량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환경부와 자치단체의
폐비닐 수거와 재활용 정책은 겉돌고 있어
농토의 신음소리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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