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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아동복지에 헌신해온 한 원로의 퇴임식 자리가
이별의 아쉬움으로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특히 법적 정년연한이 남았음에도
후배를 위해 본인 스스로 퇴임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져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박광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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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명 보호아동들의 화목한 웃음이 떠나지 않던 SOS어린이 마을이
오늘은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아이들의 환송가로 아동복지 한평생을 조촐히 마무리하는 김학규 원장.
20년전 강보에 쌓인채 들어와
이제는 어였한 대학생이된 진실이는 차마 송사를 잇지 못했습니다.
◀INT▶"울음"
김원장이 헛간같던 보육원에 임용된 것은 지난 67년.
35년간 키워낸 아이들 600여명 가운데
90%가 대학진학을 했을정도로 그의 아빠역할은 헌신적이었습니다.
이후 국제 SOS본부의 협력을 이끌어내 가꿔온 이곳은
국내 아동복지의 모범으로 자리했습니다.
◀INT▶ "국내의 큰 모범"
게다가 김원장의 퇴임은 복지 법인의 정년규정보다 10년이나 빠른 것이었습니다.
갈수록 노쇠해 가는 복지인력을 개선하기 위한 그의 마지막 헌신인 셈입니다.
◀INT▶"젊은 사람들이 힘차게 해야죠."
떠나야 할때 떠나는 아름다운 은퇴가
모질고 각박한 세밑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습니다.
mbc news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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