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담보비율 완화 움직임

입력 2003-01-15 16:06:15 수정 2003-01-15 16:06:15 조회수 0


연합 H1-891_ S02-276 경제(798)

은행 담보비율 완화 움직임
만기연장시 종전 비율 유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 비율을 완화하
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이 원활히 이
뤄질 수 있도록 예전 담보비율을 인정해주는 추세다.
현재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담보가격의 55∼60%까지만 빌릴 수 있지만 만기분은
대부분의 경우 예전 대출시 조건대로 최고 100%까지도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갑자기 갚으라고 요구하면 오히려 정상대출도 부실이 될 우려
가 있기 때문에 신규대출과는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시 예전 담보비율을 그대로 인정해주기 때문
에 부동산 가격이 내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출금 상환 부담이 전혀 없다.
한미은행도 올해 만기도래하는 담보대출 1조1천억원어치에 대해 연체여부와 부
동산 가격 급락 등만 아니면 담보비율을 유지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2조여원에 달하는 담보대출 만기분에 대해 담보비율을 크게 낮추지
않고 신용이 나쁜 경우만 최대 10%까지 깎는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도 만기분에 대해 신규대출과 마찬가지로 55∼60%만 인정하려다가 일단
올 6월 말까지는 70%까지 적용해주기로 했다.
또 국민은행은 지금까지는 종전 조건대로 만기연장을 해주고 있지만 앞으로 방
침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한다고 정상거래자에게까지 대출금을 갚으라
고 했다가 오히려 부실이 발생하고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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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030115 15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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