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만 해외 관광객 목표라더니..입국 대책은 무방비

문연철 기자 입력 2023-02-08 08:08:33 수정 2023-02-08 08:08:33 조회수 3

(앵커)

이탈한 태국 관광객들이 타고 온 전세기는

전라남도가 지난달 태국에서 업무협약을 통해

유치해 온 여행상품이었습니다.



당시 환영행사까지 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전라남도는

이같은 외국인 이탈 등을 우려했다면서도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무안국제공항



김영록 지사가 태국 관광객들을 직접 맞이하며

첫 전세기 입국을 환영했습니다.



전라남도가 태국에서 직접 협약을 통해

유치해온 전세기 여행상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역대 최대의 태국 관광객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홍보했지만, 준비는 미흡했습니다.



3월까지 14차례에 걸쳐

2천 4백여 명의 태국인이 입국하기로 예정된 상황



법무부 관계자는 입국자 이탈에 대한 대책 등
출입국 심사 협의를 전라남도에 사전에 요청했지만,
전라남도는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남도는 일반 전세기 운항은 법무부와 협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전남도 관계자

"법무부 협조 대상이 아니에요.

무사증일 때는 협조를 저희가 구하는데..."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태국인 가운데

이미 20명이 넘는 이탈자가 발생한 상황.



다음달 무안국제공항에서

베트남 등 3개국 무비자 제도가 시행되면

불법체류 통로로 악용될 우려는 더 큽니다.



전라남도는 이같은 일 발생해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전남 관광에 미칠

악영향만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전남 관광의 해를 선포하며 해외 관광객

3백만 명 유치를 목표로 밝혔던 전라남도



현지 여행사에 사전 심사 강화와

입국시 철저한 관리 등을 요청하겠다는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그동안 관광객수 늘리기에만

열을 올렸단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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