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수강신청 혼란.."졸업 못할까 불안"

이다현 기자 입력 2023-02-16 20:46:48 수정 2023-02-16 20:46:48 조회수 26

(앵커)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있는 전남대에서

수강신청 오류로 인한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스템 과부하 때문에 4학년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듣지 못하게 된 경우가 속출한 건데,

이런 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4일 오전, 전남대 4학년 수강신청이

시작된 지 2분 만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시스템 과부하로 사이트 접속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 전남대 4학년 (음성변조)

"저는 총 한 50분 정도 있었고. 그냥 로딩만 되는 경우도 있었고
'정상적인 접근이 아니다' 이렇게 뜨는 경우도 있었고 그냥 계속 안 됐어요."



모두가 못한 건 아니었습니다.



접속이 제대로 안 되는 수십여 분 사이

우회 링크를 이용한 일부학생들은

수강신청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 전남대 4학년 (음성변조)

"아마 우회 링크가 없는 사람은 이미 들어야 하는 수업은 못 들었을 거예요."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불공정한 수강신청현실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4학년인데 졸업에 필요한 과목을 놓쳤다",

"오후에 수강신청이 다시 시작된다지만

필요한 강의의 빈자리가 이미 없다"는 내용들입니다. 


전남대에서는 지난 학기 수강신청 때도 비슷한 혼란이 있었습니다.
서버 불안정 문제가 반복되자 학생들의 불만은 더 커졌습니다. 



* 임지현 / 전남대학교 대학원생

"이번엔 잘 될거라고 했는데, 또 터져버리니까.
학생들한테 이게, 4학년은 특히 중요한 시기잖아요."



총학생회도 성명을 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수강신청은 수업을 들을 권리를

공정하게 보장하기 위한 절차인데

오히려 수업권이 박탈됐다고 꼬집으며

책임자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대학 측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모의테스트 등을 통해 대비를 마쳤지만

접속량이 집중된 실제 상황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4학년 수강신청 기간을 하루 늘리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전남대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일어날 수 있는 것들을 다 체크하고. 체크리스트가 있어요.
나름 검증을 했다고 저희는 생각을 했어요."



지역 대표 국립대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가장 기본적 학사관리에 생긴 허점이

학생들의 불만과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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