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선형 개선했지만 이틀에 한번 꼴로 사고

박종호 기자 입력 2023-02-20 08:13:04 수정 2023-02-20 08:13:04 조회수 1

(앵커)

주민들이 도로를 건너는 데

좀 더 안전하라고 만든 교통시설물이

오히려 교통사고를 더 유발하고 있는 현장이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로등 하나 없는 깜깜한 도로에

차량이 조심히 주행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 이 차량은 교통섬과 충돌했습니다.



주변이 어둡다보니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교통섬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겁니다.



* 위승훈/차량 운전자 가족
"1차선으로 오다 보면 반대차선에서 차가 라이트가 비추니까
2차선으로 오게 돼 있어요. 그런데 야간봉도 없고 안전시설이 안돼 있어 가지고

그대로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사고지점은 익산국토관리청이

도로 선형 개량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교통섬이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국토교통부 '교통섬' 개선 지침에는

시선 유도봉 등 안전시설을 보강해 운전자가

교통섬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현장은

가로등과 신호등이 없는 어두운 삼거리인데도

안전시설은 반사판 하나 뿐이었습니다.



또 도로 선형 개선으로 차선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차량을 운행하는데 불편이 커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일주일 동안 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
"설계를 저희들도 검토를 안 한건 아니고 그런 부분에서는
이 도로는 이 정도 시설물 가지고도 괜찮겠다 그렇게 설계를 하신 것 같아요."



익산국토관리청은

사고 지점뿐만 아니라 도로 선형 개선 공사로 만들어진

신규 교통섬 주위에 시선유도봉과 교통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