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째 탁한 수돗물..주민 불안 계속

김진선 기자 입력 2023-03-14 08:12:12 수정 2023-03-14 08:12:12 조회수 1

(앵커)

1년 가까이 탁한 수돗물이 계속 나오는

마을이 있습니다.



20년 이상 된 노후관이 원인이라고 하는데,

당장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흙탕물처럼 진한 갈색으로

흘러나오는 수돗물.



강진군의 한 마을 아파트 주민이 촬영한 겁니다.



주민들은 지난 봄부터 혼탁한 물이 나오기 시작해

1년 가까이 심해졌다 나아지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불순물을 걸러주는

필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교체 권장시기인 2~3개월은

커녕 하루 이틀 만에 바꿔야할 수준이라는 겁니다.



* 이상훈/흐린물 피해 주민

"아이들도 있다보니 너무 걱정..

물감 풀어놓은 것처럼"



지난해부터 이 마을에서 접수된

혼탁수 민원만 60건 이상.



인근 아파트는 물론

주변 상가에서도 흐린 물이 계속 나오면서

상인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흐린물 피해 상인

"녹물인지 흙탕물인지 계속..

화장실 청소할 때 너무 심각"



강진군은 물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

수도관에 쌓인 침전물들이

섞여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

읍내 25킬로미터 가량의 수도관을 교체했지만,

여전히 노후관이 70% 이상으로

많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현장을 방문해

물을 일정시간 빼내는 '이토 작업'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재형 상수도팀장 /강진군상하수도사업소

"노후관로가 아직 많아서 유속 빠르면

흔들려서 침전물이 이동..."



피해 주민들에게

수도요금을 일부 감면해주겠다고 했지만,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에게만 해당되는 상황.



정밀여과장치 설치 등

시설 개선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강진군은 흐린 물의 수질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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