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청 공급 '호응'..."급식 노동자 부담 덜어줘야"

문형철 기자 입력 2023-03-17 08:07:18 수정 2023-03-17 08:07:18 조회수 0

(앵커)

매실 농가의 판로 확대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광양시가 보육시설과 학교에

매년 매실청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급식 노동자들은 적지 않은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협동조합을 설립해

이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매실을 설탕에 절여 만든 매실청입니다.



매실 수확이 시작되는 매년 5월부터 넉 달가량

광양시가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각급학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90여 곳에

1리터짜리 2만 4백 병을 지원할 계획인데,

사업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있을 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사업으로,

공급기간을 4개월에서 6개월 정도로 늘려달라는 요청이..."



하지만 급식 노동자들은 벌써부터 부담입니다.



매실청 원액과 생수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학생들이 마실 음료를 직접 만들어야 하고,

컵 사용량이 많다 보니

설거짓거리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여름철에

학생들을 위해 얼음까지 직접 만들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회용 컵에다 줄 수는 없잖아요.

세척하고, 열탕하고, 소독해야 되고

저희들 일이 그만큼 많이 생기잖아요."



매실 음료를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면

급식 노동자들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지만,



매실청 공급업체 13곳 가운데

생산 시설을 갖춘 곳은

단 3곳뿐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각에서는

공급업체들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다면

매실음료를 만드는 공장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고..."



광양시는

매실청 공급업체들이 함께 운영할 수 있는

공동작업장을 건립하거나

개별 업체에 생산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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