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봉사활동하러 예천행, 징계 수위 의식했나?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7-26 08:26:56 수정 2023-07-26 08:26:56 조회수 1

(앵커)

수해 중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가 오늘(26일)

예고돼 있습니다.



그런데 징계를 앞둔 홍준표 시장이

지난 24일 예천의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징계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대구문화방송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예천군 감천면 한 마을.



대구시 공무원들이 흘러내려 쌓인 토사를

삽으로 파내고 각종 잔해를 치웁니다.



대형 장비와 차량 접근이 어려워 복구가 더뎠던

이 마을에 오는 26일까지 하루에 100명,

8명을 1개 조로 나눠 복구 작업을 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작업복을 입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홍 시장은 사흘간 대구와 예천을 오가며

봉사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론을 의식한 듯

현장에서 영상 촬영은 대부분 제한했고,

사진 몇 장만 공식 제공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전국에서 수해가 잇따른 때 골프를 치고

비난 여론 확산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한 홍 시장에 대해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그 과정에 수해 현장 봉사 활동 등

진정성을 보이면 징계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 김기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지난 20일)

"현장에 찾아가서 정말 가족들을 위로하거나,
수해 현장에 가서 함께 봉사 활동을 하는 그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면 좀 더 양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과문을 낸 데 이어 문제가 된

SNS 글들을 삭제한 홍 시장이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선 것도

결국 징계 수위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합니다.



*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당이 문제 삼는다는 신호를 주니까 사과한 것은 전혀 진정성이 없는..
그게 당에 대한 사과지 시민에 대한 사과가 아니잖아요.
국민의힘도 당 내부 질서를 단속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적 처신을 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려면
문제 있는 인사들에 대한 징계를 해야.."



홍 시장 징계 수위에 정치권의 전망과 분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최종 판단은

오는 26일 오후(내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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