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오지 드론이 간다" 영월군 드론 배송 시작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7-28 08:10:01 수정 2023-07-28 08:10:01 조회수 4

(앵커)

택배가 오지 않는 건 물론

장마철엔 툭하면 고립되야 했던

산골 마을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택배를 가져온건 기사님이 아니라

드론이었습니다.



10월까지 실증사업이 이어지는데,

이 마을 어르신들이 계속해서

택배를 받아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원주문화방송 이병선 기자입니다.


(기자)
영월의 한 나루터.



강을 가로질러 줄이 쳐져 있고 마을 주민은

줄을 잡고 배를 끄는, 이른바 '줄배'로

마을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때문에 택배도 강 건너까지만 배달됩니다.



산으로 돌아가는 길도 있는데,

30분에서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배를 이용하는 게 빠릅니다.



문제는 장마 기간인데, 일단 물이 불면

고립됩니다.



* 김진섭 / 영월군 영월읍 저세마을

"물이 너무 많아서 위험하고, 뱃줄을 끊어야 될 상황도 있고 그래요.

(아 그 정도로요?) 물이 여기까지 차니까.

거의 보름에서 한 달 간은 갇힌다고 봐야 돼요"



이 지역에 오는 10월까지

지역 농협 마트에서 구입한 물건을

드론으로 배송받는 드론 택배가 운영됩니다.


제가 직접 주문해 보겠습니다.

오후 시간에 출발하는 드론으로 배송받기 위해..
여기서 선크림을 하나 주문해 보겠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드론 업체에서

시간대별로 마트에서 물건을 모아 가져오고,

5kg 안에서 드론에 실어 나릅니다.



5kg을 넘으면 나눠서 배송됩니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세차례 다닙니다.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영월군이 시행하는 것이어서

일단 배송비는 무룝니다.



저세마을 말고도 비가 오면 계곡이 넘쳐

차량이 드나들기 힘들어지는 송이길 마을,

영월군 동강 오토캠핑장 등 3곳에서

배달받을 수 있습니다.



안전 문제로 비행 승인까지 제약이 많지만

발전 가능성도 큽니다.



* 장병희 과장/ 파블로항공

"고압 송전탑들이나, 길가를 건너갈 때

4차선 이상의 도로를 횡단하기 위해 제약사항이 있다 보니까..
(사업) 확대를 하다 보면 안전 쪽 문제가 많이 생기다 보니까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저희도 많이 모색하고 있고"



현재 개발 중인 최대 15kg을 적재하는 드론도

이번 사업이 끝나기 전 선보일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드론을 이용하면 산골마을에서도 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시범사업에 계속 선정되려면,

매년 재신청이란 걸 해야 하고,



시범 사업이 끝난 뒤 실질적인 사업 모델이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



산골오지 드론택배 첫 발은 내딛었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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