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쯤은 마음 편하게".."우리도 여름휴가 갑니다"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7-31 07:56:21 수정 2023-07-31 07:56:21 조회수 13

(앵커)

여름 휴가철에도 마음 편히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청소 노동자들인데요.



창원시와 창원시의회가 이들을 위해

유급 여름휴가를 보장해 주기 위해

나섰다는데요.



MBC경남 이재경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시의원 사무실 문 곳곳에

하얀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제 방은 제가 치웁니다.

오늘부터 8월 31일까지..."



청소 노동자들이

동료나 용역 업체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여름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창원시의원들이 캠페인에 나선 겁니다.



* 한은정 / 창원시의원

"저희가 캠페인을 하면서 (시청) 회계과에서, 청사관리팀에서

그렇다면 휴가를 아예 그냥 만들어드려 보자,

그래서 저희 (여름) 휴가 이틀이 딱 고정이 진짜 됐어요."



4년 전, 일부 창원시의원들로부터 시작된

청소 노동자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



이제는 구청으로도 확산했습니다.



올해 마산합포구청까지 참여하면서

5개 구청 모두 용역업체와 협의해

청소 노동자에게 여름 유급 휴가를 제공합니다.



* 이미진/창원시 성산구 경리팀장

"휴가 없이 힘든 일 하시고 계셔서 저희가 업체에 이야기해서

하루쯤은 편히 쉴 수 있게끔, 이 더위를 날릴 수 있도록..."



창원시청을 비롯해 5개 구청에서 일하는

청소 노동자는 모두 51명.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따뜻한 배려에 힘이 난다고 말합니다.



* 김문수/창원시 성산구 청소 노동자

"힘도 나고 또 우리가 그렇게 배려를 해주니까...

(여름휴가 때) 여가 활동도 좀 하고 나름대로 취미 활동도 좀 하고 이렇게 하려고."



휴가를 떠난 자리는

다른 동료들이 서로 힘을 합쳐 메웁니다.



* 유찬선/창원시 청소 노동자

"하계휴가는 하계휴가대로 갈 수 있게끔 동료들이 협조해서 하고요.

우리 동료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사무실에서 도와주시고 하니까 참 고맙죠."



4년 전, 청소 노동자들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 이들은 선한 영향력이

창원시뿐만 아니라 더 많은

청소 노동자들에게도 닿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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