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휴가철에도 마음 편히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청소 노동자들인데요.
창원시와 창원시의회가 이들을 위해
유급 여름휴가를 보장해 주기 위해
나섰다는데요.
MBC경남 이재경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시의원 사무실 문 곳곳에
하얀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제 방은 제가 치웁니다.
오늘부터 8월 31일까지..."
청소 노동자들이
동료나 용역 업체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여름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창원시의원들이 캠페인에 나선 겁니다.
* 한은정 / 창원시의원
"저희가 캠페인을 하면서 (시청) 회계과에서, 청사관리팀에서
그렇다면 휴가를 아예 그냥 만들어드려 보자,
그래서 저희 (여름) 휴가 이틀이 딱 고정이 진짜 됐어요."
4년 전, 일부 창원시의원들로부터 시작된
청소 노동자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
이제는 구청으로도 확산했습니다.
올해 마산합포구청까지 참여하면서
5개 구청 모두 용역업체와 협의해
청소 노동자에게 여름 유급 휴가를 제공합니다.
* 이미진/창원시 성산구 경리팀장
"휴가 없이 힘든 일 하시고 계셔서 저희가 업체에 이야기해서
하루쯤은 편히 쉴 수 있게끔, 이 더위를 날릴 수 있도록..."
창원시청을 비롯해 5개 구청에서 일하는
청소 노동자는 모두 51명.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따뜻한 배려에 힘이 난다고 말합니다.
* 김문수/창원시 성산구 청소 노동자
"힘도 나고 또 우리가 그렇게 배려를 해주니까...
(여름휴가 때) 여가 활동도 좀 하고 나름대로 취미 활동도 좀 하고 이렇게 하려고."
휴가를 떠난 자리는
다른 동료들이 서로 힘을 합쳐 메웁니다.
* 유찬선/창원시 청소 노동자
"하계휴가는 하계휴가대로 갈 수 있게끔 동료들이 협조해서 하고요.
우리 동료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사무실에서 도와주시고 하니까 참 고맙죠."
4년 전, 청소 노동자들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 이들은 선한 영향력이
창원시뿐만 아니라 더 많은
청소 노동자들에게도 닿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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