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변화로 돌발해충이 늘면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예찰 활동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예찰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무인예찰트랩'이 개발됐습니다.
안동문화방송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에서 콩을 재배하는 곳입니다.
벌레 먹은 콩잎이 많고
색도 누렇게 변했습니다.
콩알이 차지않아 생산량이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합니다.
* 한은성/콩 재배 농민
"상당히 많은 해충들이 발생하는데 이걸
정확히 찾아내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일일이 들어가서 살펴보고 거기에 맞춰
방제 계획을 세우고..."
기후변화로 해충발생 면적은
2013년 4,100여 ha에서
2022년 3만여 ha로 7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미리 살피고
대응하는 게 중요한데
별도의 인력 투입 없이 병해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알려주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성페르몬으로 해충을 유인해 포획하고
이미지를 확보하면 인공지능이
해충의 종류와 마릿수, 유입 방향을
분석해 알려줍니다.
사람을 투입하는 수동 예찰을 할 때보다
한 조사지점당 노동시간은 연간 200시간,
비용도 크게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홍서연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이 트랩의 경우 포획하는 것부터 그리고
나중에 배출하는 것까지 자동으로
되기 때문에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인예찰트랩은 현재 콩 재배에
문제가 되는 나방 2종과 노린재까지
모두 3종을 예찰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다른 식량작물 재배에
문제가 되는 해충들도 예찰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완하고 드론을 활용한
자동방제 기술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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