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산과 고령화로
처우가 열악한 분야일수록
또 지방일수록 일손 부족 문제는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인력을 통해 공백을
매우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장의 혼란과 우려는 여전합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정신요양원과 노인요양원을
산하 시설로 둔 목포의 한 복지재단.
돌봄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 시름이 깊습니다.
열악한 처우 뿐만 아니라
인구 유출이 맞물린 탓입니다.
* 이현준 / 00정신요양원장
"채용에 대한 어려움을 겪은 지 좀 됐고
지금까지 사회복지사 부분을
4개월 정도 공고하고 있지만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고..."
전라남도는 당장 4년 뒤인
오는 2028년부터 도내 요양보호사가
1만 7천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라남도가
D2 비자로 들어온 유학생들을
요양보호사로 활용하기 위한
비자 개선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 유영민 / 전라남도 인구청년이민국 이민정책과장
"대학에서 논의해서 (관련 과를) 신설해서 양성하고,
그러한 사람들이 해야죠. 왜냐하면 한국말도 배우고
관련 우리 문화도 배우고.."
하지만 대부분 고령 환자들인만큼
돌발상황 대처에 우려도 높습니다.
* 현직 요양보호사 'ㄱ'
"119통화를 하면서 "지금 어르신이 어떻게
하고 있나요. 심폐소생술을 위에서 하세요.
옆에서 하세요. 지금 상태가 어떠세요?"
이 상황 설명을 싹 해줘야 하거든요.."
* 현직 요양보호사 'ㄴ'
"감정적인 배려도 같이 되고,
소통이 돼야 되는데 이 부분이 잘 안되다
보니까 더 어려움이 크다고 봐야죠."
이미 외국인 채용을 시작한 조리시설에서도
미숙한 한국어 탓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00 정신요양원 조리사
"근무 평가 관련해서 그 부분을 어떻게 평가가
진행되고 이것을 본인이 이렇게 평가해야 한다
이렇게 (설명) 했을 때, 그것을 이해해도
하기 힘든 부분이.."
최근 서울시에서 추진한
필리핀 가사도우미와
외국인 버스 기사 도입 역시
큰 논란을 겪고 있는 상황.
충분한 한국어 훈련 등 준비가 미진한 상황에서
이미 심각한 고용난을 마주한 농어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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