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퀘어 영화관 철수...신세계 밑그림은 아직

윤근수 기자 입력 2025-04-02 10:27:07 수정 2025-04-03 14:23:20 조회수 441

(앵커)
광주 최대 규모의 영화관이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광주 신세계 백화점 확장과
터미널 복합화 사업을 위한
사전 조치인데요.

정작 신세계는 사업의 밑그림을
6개월째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화관 매표소가 어둑어둑합니다.

상영관으로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도 멈췄습니다.

영업 종료와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내문만 
여기저기 나붙었습니다.

광주에서 가장 큰 영화관이자
유일하게 아이맥스 상영관이 있었던 
CGV광주터미널점이 3월 말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 사실을 미처 모르고 
극장을 찾은 시민들은 어리둥절해 합니다.

* 안경보/관람객
"오늘 쉬는 날이라서 한 번 보려고 왔는데 
아예 (표를) 끊어주지를 않네. 갑갑하네."

지난해 광주신세계가 터미널을 인수한 이후
유스퀘어 문화관은 
철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아트홀과 갤러리가 문을 닫았고,
입주해있던 점포들도
하나둘씩 짐을 쌌습니다.

* 양영돈/광주 중흥동
"옛날에는 활기찬 분위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다 빠지면서 사람들도 없고, 
찾는 사람들이 없다보니까 너무 한적하고 
조금 죽은 분위기가 아쉬워요."

광주신세계는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백화점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터미널을 지하로 넣는 대신
지상에 특급호텔과 병원,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등을 갖춘
압축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광주시도 이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해 10월, 광천터미널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6개월째 접어들도록 
광주신세계가 구체적인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복합 쇼핑몰인 '더현대 광주'가
7월 착공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속도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의아하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신세계가 더현대와의 경쟁을 고려해 
건축 설계를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 역시 광주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만간 제안서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신세계가 속도보다는 차별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광주시는 제안서가 접수되면
6개월 안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유스퀘어 #영화관철수 #광주신세계 #백화점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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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윤근수 gsyun70@gmail.com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전 시사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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