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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뱀 퇴치한다며 산책로에 나프탈렌 살포

이준석 기자 입력 2025-06-18 14:03:45 수정 2025-06-18 14:54:13 조회수 534

(앵커)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함양 상림공원에 뱀을 퇴치한다며 함양군이 대량의 나프탈렌을 뿌렸다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수거했습니다.

나프탈렌은 환경부는 유독물질로, 국제암연구소는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MBC경남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함양 상림공원입니다.

사탕 크기의 하얀 알갱이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뱀을 퇴치한다며 함양군이 산책로 주변을 따라 뿌린 나프탈렌입니다.

나프탈렌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22년 유독물질로 지정했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주민
"건강해지려고 여기 왔는데 이런 물질이 여기 수두룩하게 있으면 되나요, 이거 치워야 해..."

상림공원에서 약품 냄새가 풍기고 눈까지 따갑다는 민원이 잇달자 함양군은 나프탈렌 수거에 나섰습니다.

* 함양군 관계자 
"나프탈렌이 안 좋은 물질이라는 걸 알고 (수거) 조치를 했는데, 그 부분(유독물질)은 몰랐던 부분이었습니다."

재작년에는 함양군이 아이들이 뛰노는 상림공원 잔디광장 3곳에 제초제를 살포해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천년 넘게 자생한 마을 숲이자 천연기념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상림공원을 함양군이 행정 편의적으로 관리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 최상두 수달친구들 대표
"자기 마당처럼 자기 주택처럼 관리를 하려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요. 맨발 걷기도 하고 애들이 뒹굴기도 하고 어른들이 쉬었다 가는 곳인데..."

함양군 관계자는 앞으로는 인위적인 뱀 퇴치 대신 상림공원에 뱀이 출몰할 수 있다는 안내를 신경 써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뱀 #퇴치 #나프탈렌 #함양상림공원 #뱀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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