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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교학점제, 학부모.학생도 불신

신동식 기자 입력 2025-07-07 15:43:36 수정 2025-07-07 21:35:17 조회수 422

(앵커)
고교학점제에 대한 교사들의 걱정과 우려가 많은데요

교육의 또다른 주체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학부모와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MBC경남 신동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학부모들은 고교학점제의 실효성과 현장 적합성에 강한 회의를 드러냈습니다.

학부모의 90%는 고교학점제 운영 방식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96%는 고교학점제가 입시경쟁 완화라는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않았는다고 답했습니다.

자녀의 진로 설계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지역과 학교규모, 가정 배경에 따른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배정희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
"아이들 적성에 맞는 수업 자체가 되지 않고요.다른 학교에도 준비되더라도 아이들이 시간 낼 수도 없고 다른 학교로 가서 수업 듣는다는 거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는 진로중심 과목을, 대학은 자유전공을 확대하고 있어 교육 방향 불일치에 대한 혼란도 컸습니다.

학생 51%는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을 고를 수 없고 68%는 내신을 잘받기 위해 학생이 많은 학교나 수업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수능과 고교학점제가 혼용되면서 학습 부담은 늘고 내신 경쟁은 심화돼 일부는 자퇴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은경/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학생들이 너무 자퇴를 좀 많이 지금 늘고 있고 상담도 상당히 많이 와요. 고교 학점제가 수능을 보면서 5등급제로 하면서 이게 상충되는 거 이게 안 맞아요."

교육계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 주체들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마련해 입시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 이충수 경남교사노조 위원장
"절대평가가 돼야 된다. 그리고 고교학점제를 담당할 수 있는 우리 선생님들, 그 과목에 대한 선생님들의 확보가 필요하다."

과목의 선택권을 보장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돕는다는 고교학점제가 본래 취지와 달리 입시 부담과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 지 5개월째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고교학점제 #학부모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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