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월요일 아침..
앉아 잠시 눈을 감고 있었어요.
사무실 어느한쪽에서는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고
제자리 스피커에서는 원고 읽어가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리고
바쁘게 오가는 발자국 소리,
열쇠 달랑거리는 소리,
냉온 정수기에서 물을 빼서 커피 타는 소리,
문 여닫는 소리,
종이 펄럭이는 소리,
“괜찮아 돌아와~ 세상에 내가 살아있는 한은~"
어느 가수의 절규가 흐르는데
그때까지도 계속 눈을 감고 있었어요.
근데 누군가 지나다 물어요.
아무래도 저한테 그러는 것 같아 눈을 떴어요.
“거기서 뭐하세요?”
그 말 한마디에 내가 즐기던 아침의 모든 소리가 사라졌어요.
비록 아주 짧지만..오늘 아침의 모습을 담아두었습니다.
다들 정신없다 바쁘다고 하지만 나름의 여유를 즐기고 시작해봅니다.
신청곡 - 장기하와얼굴들 "느리게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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