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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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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6일 "거대한 전환의 시대, 교육의 길을 찾아가자" <장관호 전남교육연구소 이사장>

 지금 우리는 거대한 전환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불평등 심화와 기후위기, 인공지능 등 과학 기술의 급속한 변화, 100세 시대, 그리고 지역소멸 위기 등 대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전환의 시대에 우리 사회가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특히, 교육은 과거에 붙잡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줄세우기와 서열화된 교육, 입시 경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는 고통받고 지역 사회는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 나라는 세계 1위의 아동·청소년 자살률, 최하위의 아동 청소년 행복지수, 무너진 교권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새로운 교육의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삶을 위한 교육, 함께 살아가는 협력과 연대의 교육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모두가 빛나는 교육으로 가야 합니다. 다행히도 이번 대선에 국민의 선택으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 시대 전환의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는 교육을 사회 전환의 근본적인 힘으로 인식할 때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교육의 미래는 분명합니다. 지역을 살리는 교육,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적 교육, 민주주의와 인권을 실천하는 교육,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교육입니다. 이를 위해 시급한 과제가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주요 정책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 AI 디지털교과서, 늘봄학교, 유보통합, 교육발전특구, 자율형 사립고 공립고 확대 등이 그것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교육공약,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재명 정부의 8대 교육공약 중 학생 건강과 돌봄 문제, 교권보호, 근무시간 외 정치기본권 보장, 학교 민주시민 교육 강화를 명시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전 정부에서 볼 수 없는 진일보한 공약입니다. 말뿐이었던 역대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새 정부는 즉시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교사와 학부모, 학생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주적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의 길을 함께 찾아가야 합니다.

 

 교육은 모두의 공공재이자 공동의 미래입니다. 선언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새정부가 미래를 여는 열쇠로 교육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즉시 공론의 장부터 실행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는, 지속 가능한 교육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