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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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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0일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 <김갑주 두메외식산업 대표>

 여러분! 문화, 예술은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문화, 예술은 문화와 예술의 합성어로 사람이 생활 속에서 만들어내는 창의적 가치로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문화와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으로 만들어 행복한 삶으로 완성해 가는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비단 글을 쓰거나 음악, 미술활동을 넘어 직업, 취미, 여가활동 등 일상 모든 생활에서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 성숙한 삶이요! 사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이 바로 문화,예술의 생활이라 할 것입니다. 단순히 글 한 편, 공연하나 그림 한 점 등 어느 예술가의 작품으로 느끼는 감동도 있지만, 개개인 스스로의 생활 속에서 창의적 문화, 예술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문화인, 문화인류 등의 단어가 만들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처지의 사람이라도 문화, 예술의 삶에서 멀리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떤 이유에서든 문화,예술의 삶에서 차별과 차이가 많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의 삶은 참으로 문화,예술의 삶과는 거리가 멉니다. 장애인 통계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가장 우선되어야하는 교육에서 장애인들은 22년 기준 55%가 중졸이고 대졸 이상의 장애인은 14%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20년 기준 장애인의 생활에서 문화,예술 관람은 2%이고 여행, 낚시, 등산 등은 5,4%이고 해외여행은 0.9%에 불과 합니다. 독서, 토론, 미술, 음악 등 자기계발은 3%이고 사회봉사, 종교활동 등은 6%입니다. 이외에도 각종 클럽활동, 스포츠, 주말농장, 취미 등 모든 문화,예술 활동에서 나타난 상상을 초월하는 통계는 이 통계가 사실인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러분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것 중 여러분이 참여하는 각종 소모임에 장애인은 몇 명 있습니까? 우리는 늘 함께 살아야한다고 얘기하지만 현실은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 무관하게 장애인들을 멀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장애인복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그 복지의 대부분은 생존에 관련된 보호 차원이었고 문화, 예술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행복의 필수요건인 문화, 예술의 삶에서 멀리 있는 사람들이 비단 장애인 뿐이겠습니까? 이제부터라도 어떤 처지의 사람이라도 문화,예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과 필요한 제도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장애인들에 문화,예술 활동을 위해 관련단체 지원과 문화바우처, 교육 등을 하고 있어 다행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생존권을 해결했던 것처럼 좀더 적극적인 지원으로 문화, 예술의 삶을 넘어 장애인들의 일자리가 되고 이를 통해 세상에는 희망이 되도록 관점을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이번에 5.18 유공자 유족회가 주관하는 제45주기 5.18 민주화운동추모제가 망월동 국립묘역에서 있었는데 “풍경이 있는 소리” 장애인연주단에게 추모연주의 기회를 주어 또 다른 울림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5.18 기념 추모제에 처음 있었던 일입니다. 그간 추모 행사에 장애인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은 장애, 예술인이 적었고 사회에서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면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떤 처지의 사람들이라도 문화,예술의 삶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사람도 문화, 예술의 삶에서 소외됨 없이 생활하는 성숙한 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