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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0일 “복지 혁신을 향한 나의 길, 고향 광주에서 답을 찾다”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
안녕하십니까. 이용빈입니다. 광주MBC 라디오를 통해 고향 광주 시민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저는 21대 광주 광산구갑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원내부대표를 두 차례 역임했고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대변인도 역임했었죠. 이제는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로서 경기도 복지 정책을 이끌고 있는데요. 과거 광주에서 마을주치의로서, 시민 활동가로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광주 시민 여러분과 함께했던 경험이 대한민국 복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도전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무등산 자락 통일동산 앞 동네 지원동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자랐습니다. 중학교 3학년때 선생님에게 들었던 동학혁명의 역사에 큰 자각을 하며 세상을 변혁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고1때 5.18 민중항쟁을 경험하고, 전쟁으로 세상을 변혁해왔던 혁명의 시대에 제2의 동학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군사 전략가가 될 결심으로 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었습니다. 그러다 '총이 아닌 사람을 살림으로써 세상을 바꾸겠다'는 결심으로 육사를 자퇴하고 전남대 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87년 6월항쟁의 한복판에서 활동했고, 이후에는 마을에서부터 세상을 변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위해 마을의 주치의로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강권을 지키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독거 어르신의 삶을 지지하고, 경로당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취약계층의 청소년,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인권과 건강을 보살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경험이 지금 제가 추구하는 복지 정책의 중요한 뿌리가 되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생, 초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고, 저는 급변하는 사회에 맞서 대한민국 복지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저는 복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전략 아젠다를 제시했습니다.
첫째, ‘지역사회 통합돌봄’입니다. 초고령화 초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에 수반되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돌봄 수요를 사회와 경제, 일자리로 연결함으로서 '돌봄경제' ‘돌봄뉴딜’을 통해 선순환되고 지속가능한 돌봄을 만들고자 합니다.
둘째, ‘기후복지’입니다. 기후재난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탈탄소 전환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는 공동체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정책적 접근을 말합니다.
셋째, ‘인공지능 복지’입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기술 접근성 차별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아젠다는 인구구조의 전환, 기후변화, 디지털 대전환이라고 하는 '3중 전환사회'가 가져오는 3개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복지영역의 3대 전략입니다. 3.3.3이라고 표현 할 수 있을텐데요. 3은 전통적으로 동양에서는 완벽한 조화, 생명의 탄생,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3개의 위기를 잘 극복함으로서 우리는 시대의 전환을 성공적인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두가 행복한 대동사회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기회국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인데요. 우리 헌법은 ‘국민 모두가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규정함으로서 정부와 자치단체는 국민이 행복할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행복할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복지국가 대한민국의 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곧 기회국가 대한민국입니다.
광주에서의 경험은 저에게 '현장 중심'이라는 가치를 깊이 새겨주었습니다. 저의 뿌리인 광주 정신은 복지 혁신을 향한 저의 열정과 의지의 원천입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