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어제 광주mbc 뉴스를 보고 느낀 점 등록일 : 2005-12-30 00:00

모처럼 일찍 귀가하여 밤9시 뉴스를 보았습니다. 내용엔 청소년의 임신문제가 보도가 되었습니다. 전 중학교 여학생 2명의 아빠입니다. 그런데 여학생을 두고있는 부모입장에서 역겹고.... 분개하고 광주mbc가 한심하였습니다.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제가 잘못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 말고 이 사회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분명 청소년의 인권은 어떤 경우에도 철저히 보호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 점에 한점의 의문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제 그 보도가 과연 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인지는 사회 전체적으로 총괄적으로 검토되어야 합니다. 더 나가서 청소년의 성교육과 이 사회의 성감정이나 성도덕에 발전적으로 기여하였는가 검토하여야 합니다. 공중파방송이 어쩔수없이 공공성을 띠게 된다면 방송의 사회적 파급효과를 전체적으로 조율하여야 된다는 말입니다 . 과연 그 방송이 청소년의 인권을 의식하고 방영하였는지... 아니면 방송거리가 없어서 "선데이서울"식의 방영을 하였는지... 주간 잡지자 수준의 방송에 저는 한동안 정신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청소년 복지사의 상담내용 방영은 압권이었습니다. "임신으로 충격을 받았을 학생의 맘은 생각도 안하고" "어서 가서 친구들하고 놀고 싶은 학생의 마음" 정말이지 백미였습니다. 무슨 이런 방송이 다 있습니까? 그러나 청소년 임신의 문제는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이런 접근이 아니잖아요? 자퇴를 강요한 학교측의 비교육적인 처사는 분명이 사회적-교육적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청소년의 성의식교육이나 사회적보호문제, 교육당국의 사태예방에 대한 제도적인 프로그램의 문제가 본질적 문제가 아닌지요. 진정코 그 학생을 생각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생각했다면 청소년복지사에게 통보하고 관계 교육당국과 유관 교육단체에 통보하여도 될 일이 아닌지요 어려운 여건에서 힘들게 이 시대를 개척하는 아름다운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고 그들이 겪는 고통은 히말라야 산맥보다 더 힘듭니다. "임신으로 인한 충격?" 사춘기의 모든 고통을 겪고 경제적-정신적으로 힘들게 성장하는 학생들이 이 뉴스를 보면 심한 허탈감과 자괴감에 빠질 것입니까? 인권은 보호할 가치가 있을 때 더 아름답게 보호받은 것입니다. 인권이란 포장으로 모든 비행을 다 감싼다면 그것은 더 큰 비행을 자초할 것입니다. 어린 학생이 한 순간의 실수로 받았을 충격. 게다가 학교측의 비 인도적인 행정처분으로 학생과 부모가 받았을 충격이 오죽하겠습니까? 그 학생이 이번 사태만 잘 넘기면 어쩜 우리 사회가 팔요로하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겠고.. 저도 그것을 바랍니다만,,, 그런 취지라면 조용히 저리하여야 할 보도내용이었다는 것입니다. 비행청소년의 인권도 보호되어야 하지만 그런 비행이 아무리 실수라하더라도 ""보호되어지는 비행""이 아니다는 점을 저는 강조하는 것입니다. 향후 성장과정에서 가혹한 자기책임과 교육적 처벌이 수반되는 비행을, 아무리 어린 학생 실수였다고 공공연히 공중파를 타게해서 사춘기의 경제적-정신적 어려운 한계상황에 처해있는 자라나는 청소년 학생들에게 차칫 윤리적 오판을 유도할수 있는 보도는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더더구나 모자이크 처리를 하였다고하나 당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진정 이 방송이 교육적이고 사회적이었나?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과연 방송책임자가 사춘기의 두 여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였다면 이런 방송을 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청소년 임신의 사전예방문제, 또는 사후 파급효과를 감안한 교육적이고 사회적인 처리문제, 당해 학생의 정신적 치료문제 이런 부분에 촛점이 있는 방송이었으면 더 좋았을 방송이었습니다
댓글(1)
  • 2005-12-30 00:00

    '자퇴강요 물의' 기사를 취재하고 보도한 보도국의 김철원기자입니다.<br/>
    <br/>
    관심을 갖고 봐주시고 지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br/>
    <br/>
    지적하신 내용에 대해 구성원들이 많은 논의와 고민을 했고, 이러한 사실 때문에 본의 아니게 답변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이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br/>
    <br/>
    여학생을 자식으로 둔 학부모로서 여중생 임신에 대한 보도가 사회 공공의 이익과 해당 학생의 인권보호와 관련해 얼마나 기여를 했는 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는 지적, 일리 있다고 생각하고요. 보다 폭넓고, 신중하게, 치밀하게 접근을 했다면 좋았겠다는 자성을 해 봅니다.<br/>
    <br/>
    이 선생님의 지적, 앞으로 취재와 보도에 있어 보다 신중하게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br/>
    <br/>
    따끔한 비판과 지적 앞으로도 계속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br/>
    <br/>
    감사합니다.<br/>
    <b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