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의견

광주 MBC의 미래를 기득권의 입맛대로 바꾸려 하지 마십시오. 등록일 : 2017-06-14 18:08

광주MBC 난장 폐지 반대 탄원서 광주 MBC의 미래를 기득권의 입맛대로 바꾸려 하지 마십시오. 문화 예술의 가치는 물질적인 것들과 비교가 안되는 것 들입니다. 그리고 예술의 여러 유형들 중에서 가장 끝판왕인 음악은 미시적으로나, 거시적으로 봤을 때 돈이 안되더라도 인류 역사에 그대로 나와있듯 국가나 왕실 교회 등의 지원을 받고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리스트,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등의 위대한 음악가들은 경제적 지원이 있었기에 인류가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현대 음악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악이 나오고, 걸출한 실력을 가진 뮤지션들이 많이 배출되었는데 그 뒷배경에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좋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좋은 음악(음원)은 배고파야 나오는 헝그리 정신에서 비롯되는 재화가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지원은커녕 보호받지도 못하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뮤지션들 수보다 백만 배는 더 많을 것입니다.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공간이 없어 이름 없이 사라진 뮤지션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사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 좋은 자본가를 만나게 되어 성장하는 경우는 드물고, 자본가가 본인 입맛에 맞는 뮤지션들을 만들어가는 비상식적인 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음악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은 다양성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 다양성을 시작으로 음악적인 영감이 더해지고 거기에 악기를 세밀하게 다루는 테크니컬 함이나 사람의 목소리가 디테일을 더해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입니다. 저는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서 지냈기에 난장의 존재를 늦게 알게 된 사람입니다. 뒤늦게 알았지만 새로운 국내 뮤지션들을 알고 싶고 그 뮤지션들이 또 새로운 음악을 연주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마다 유튜브를 통해 즐겁게 감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음악 시장이 좁고, 그 좁은 음악 시장도 대형 자본에 의해 잠식되었지만 저는 작년 여름 난장사운드페스티벌에 간 뒤 깨달았습니다. 음악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광주 mbc에 있었다는 것을. 이 글을 누가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관계자님이 보게 된다면 생각을 바꾸어주시길 바랍니다. 시청률은 본질에 다가갈수록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오릅니다. 비단 시청률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그렇습니다. 멀리 바라보고 최소한의 인내심을 가지고 다 함께 좋고 긍정적인 가치를 향해 나아간다면 모두가 행복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2017.06.14 건반치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는 서종현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