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안군의원들이
전남도청 앞에서 김영록 지사의 발언을 규탄하며
삭발투쟁에 나섰습니다.
김 지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안공항과 연계한 광주 군공항 이전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 이호성 무안군의원
"전남도민이 아닌 광주시의 입장에서 전남도민을
우롱한 김영록 도지사는 즉각 사죄하라!"
김영록 지사는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야 한다며
무안군민이 잘 판단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이런가운데
무안항공특화단지가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에서
탈락한 것도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김영록 지사의 발언까지 더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안군민들은 전라남도가 광주시의 전략에
말려들고 있다고 비판을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이 오히려 각종 규제로 민간공항
활성화와 주변 개발에 족쇄가 될 것이라는 겁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미묘한 움직임은
사실 이달초부터 감지됐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전략회의에서 갑자기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꺼냈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3월9일.. 국회)
"광주 군공항을 무안공항에 통합시켜
그 곳에 한국공항공사를 유치하고..."
함평과 영광 등지를 군 공항 후보지로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무안이 최적지라며 군불을 지피는 등
광주시가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런가운데 그동안 모호한 입장을 보였던
김영록 전남지사까지 무안 이전에 가세하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더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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