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줄폐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만 대형마트 2곳과 백화점 1곳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시내 중심 상권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폐업할 전망이어서,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부산MBC 이만흥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마트 부산 금정점이 있던 자리입니다.
현재 철거 작업이 한창인데,
대형마트가 있던 자리에는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 대형마트는 3년전 점포 구조조정 과정에서
폐점 결정이 나면서 매각됐습니다.
부산 서면의 또다른 대형마트입니다.
서면이라는 최고 상권에 들어섰던 대형마트지만
역시 내년에 폐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부산에서는 내년에만 2곳의 대형마트가 폐업할 예정입니다.
2곳 모두 부산 시내 중심의 요지에 자리잡은 대형마트들입니다.
메가마트 남천점은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면서
내년 6월 폐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트 부지에는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대형마트 폐업은
대부분 영업 부진과 직결돼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한해동안 12개 점포를 폐점하기도 했습니다.
* 유통업계 관계자
"대형마트는 요일에 굉장히 민감한 업체예요.
월요일보다 토요일 일요일 매출이 많게는 3배까지 나오는,
주말 장사하는 업체거든요. 그런데 둘째 넷째 일요일 영업을
못한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겁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부산의 대형마트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2.9%가 줄었고,
한 달 전과 비교해서는 15.9%나 감소했습니다.
지난 10월 부산지역 백화점들의 매출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2.2% 감소했습니다.
한때 서면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던 nc백화점 서면점도
내년 5월 폐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날개를 달았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연매출 36조8천억원을,
네이버쇼핑은 연매출 36조7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유통업계 관계자
"예전에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프레임이었다면,
지금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프레임으로 바뀐 지 거의 한 7~8년 됐거든요"
대형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출현으로
유통업계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mbc news 이만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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