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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조선대 법인·학교 갈등 극한으로

(앵커)
조선대학교가 내부 갈등으로
또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대학 총장을 징계한다고 하고,
학교 측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대학교 법인과 학교 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조선대학교 법인 김이수 이사장이
민영돈 총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지난달 말 조선대 법인 이사회가
민 총장을 징계하기로 의결한 데 따른 건데,
물의를 일으킨 교수들을
관리감독 했어야 할 단과대 학장들에게
징계 등 책임을 제대로 묻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이튿날, 조선대 정교수들로 이루어진
교원노동조합이 강하게 맞받았습니다.

교원노조는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사회에게 과도한 학사 개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대학을 파행으로 이끄는 이사장과 법인 사무처장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 총장은 앞서 담화문을 통해
문제가 된 당사자들은 물론 감독자들에 대해서도
징계를 검토하는 절차를 정식으로 밟았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분란의 영향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조선대 이사회가 학사 운영과 관련해
총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지난 7월 7일과 8일에는 현장 조사도 나섰는데,
실제로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시정 조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수시 원서 접수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안 그래도 조선대 일부 학과는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 등으로 인해
신입생 정원 미달 학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고형준 /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활동가
"다음 달부터 신입생 수시 모집이 시작되는 중대한 시점이거든요.
후유증이 많이 우려가 됩니다."

지난 2019년 조선대에선
이사회가 강동완 당시 총장을 해임하고
이와 관련해 법정 소송이 이어진 적이 있습니다.

극심한 혼란이 사그라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총장 징계 문제를 둘러싸고 또 갈등이 생기면서
조선대의 지역 내 위상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교육 담당

"안녕하세요. 이다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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