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별법의 국회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해결책이 안보이던 광주군공항 이전사업,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군공항 이전에 적극적인 함평 유치위원회가
이럴 거면 무안공항으로 통합 예정인 광주 민간공항 국내선도
유치해오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있는지 주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2018년 상생협약을 맺었습니다.
전라남도는 광주군공항 이전에 최선을 다하고
대신 광주시는 광주 민간공항의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조건 없이 통합 이전하기로 약속한 겁니다.
하지만 군공항 이전 사업은 무안 주민들 반발에 부딪쳐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고
그건 광주 민간공항 국내선 이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특별법 통과에 청신호가 켜지는 등
광주군공항 이전에 속도가 붙으면서
광주공항 국내선의 향방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군공항 유치에 나선 함평 유치위원회측이
광주공항 국내선도 군공항과 함께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겁니다.
* 나연호 / 함평군 군공항유치위원회 임시 상임위원장
"(유치)의향서가 제출된 다음에 우리 함평군이 취해야 할 여러가지 요구사항이 있을 겁니다.
그 중에 하나가 민간공항(유치)도 포함돼 있고요."
일단 광주시는 이미 약속한 바가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정전국 / 광주시 군공항이전과장 (지난 2월9일_함평 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
“이미 광주 군공항에 있는 민간공항은 무안으로 (이전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함평유치위측의 주장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1년,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무안공항과 광주공항을 통합하되, 이전 시기는
군공항 이전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전에 없는 단서를 추가했는데,
이처럼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세부내용을 손볼 수 있습니다.
5년 단위가 아닌 수시로도 가능합니다.
무안으로 통합하기로 한 광주공항 국내선 기능도 수정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이거(공항개발 종합계획)는 사업을 이렇게 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해 놓은 건데,
여건 변화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도 있는 부분이고, 지자체 간 협의가 된다고 하면
내용 자체도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런 가운데 오는 수요일,
함평에서는 다섯번째 군공항이전 설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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