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기다림이라는 익숙한것과의 결별..

결혼을 한지 8년만에 기쁜소식이있어 이렇게 글을 남김니다..

세상을 살다 보니 평범하게 산다는게 가장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적당한 시기에 결혼을 하고...적당한 시간이 흐른후에 아기가 태어나고...

그렇게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가는..어쩌면 남들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우리에겐 참 어려운 시간들 이었습니다.



많은 귀를 열어두고, 많은 정보들속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해 보았지만...좋은 일들은 생기지 않았었습니다.



서로의 집에 장남이고, 장녀인 우리 부부는 조카들이 생길 때마다 기쁨은 커져갔지만..마음속 남들은 모르는 마음의 병들이 생기기도 했었습니다..

부모님들의 걱정은 나날이 커져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들... 우리 부부에겐 또 하나의 숙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나쳐온 8,9년의 세월들...저보단 아마 아내의 눈물이 더 컸을거라 생각합니다.익숙했던 기다림..그래서 더욱 아파해야했던 지난 시간들과의 결별...



지난 8월9일은 그렇게 기다리던...그래서 우리에게 오면 감사하다는 의미로 미리 지어 놓았던..땡큐라는 태명을 가진 소중한 하늘의 선물이 우리에게 온 의미있는 날입니다.




고운맘카드를 만든다는 전화너머의 아내의 목소리 떨림에 저의 눈에서는 소리없는 눈물이 내렸습니다..이제 우리 땡큐가 8주정도 되어갑니다...



우리에게 땡큐는 항상 신호를 보냈지만...우리가 늦게 그걸 알았으니까요...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어쩜 우리에겐 소중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지난 추억의 사진속의 아내를 보면...항상 저를 보며 웃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제 저와 땡큐 두 사람을 보며 웃고 있겠지요.



그동안 고생 많았던 아내에게...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ps :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며 아이들이 지어준 제 별명이 수리대장입니다...고3들에게만 이야기 했는데..드이어 수리대장님 베이비가 탄생된다며..아이가 태어나면...자신들이 잘 해준다고...같이 기뻐해주었던 제자들...내가 너희를 잘 가르친 보람이 있구나..소정이포함 모두들 수능시험 대박나길 바라고..특히, 유모차 사준다는 대관이..집에 놀이터 꾸며준다는 정인이..그리고 평생 옷을 책임진다는 용호..연예인이 되어가고 있는 기창이, 얼마전 할머니가 돌아가셔 힘든 나날들 보내고 있는 훈석이, 꿈을 잃어버려 방황하고 있는 홍규...선생님 방송 녹음한다...부담갖지 마라...남아일언중천금이라고 난 가르쳤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