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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구례군,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재추진, 현 상황과 반대 입장(윤주옥 대표/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지역 관광 활성화 하면 항상 이야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케이블카 설치 문제인데요. 우리 지역은 대표적으로 목포가 4월 개통을 목표로 해상 케이블카를 지금 건설 중이지만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 또 목포시 사이에서 여러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고요. 최근 구례군 역시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재추진하겠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환경부는 일단 반대입장이고 또 여러 환경단체에서도 지리산에 케이블카 설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이 끊임없이 케이블카유치를 주장하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환경단체 연결해서요. 이 케이블카를 이렇게 지자체들이 끊임없이 유치하려는 이유에 대해서 들어 보고요. 그다음에 왜 환경단체는 이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지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윤주옥 공동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 윤주옥 (이하 윤) - 안녕하세요?
◇ 황 - 구례군이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 재추진하겠다, 이렇게 또 밝혔는데요.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이야기는 굉장히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나오는 이야기 아닙니까?
◆ 윤 - 맞습니다. 저희도 사실 확인을 해 보니까 구례군에서는 군비 416억 원 정도를 들여서 산동온천에서 성삼재휴게소 뒤편에 종석대라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그 종석대 뒤편으로 3. 1km 케이블카 건설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구례군은 케이블카에 대한 집착이 심해서 1997년 이후에 이번까지 하면 5번째 케이블카를 추진하는 상황입니다.
◇ 황 - 현재 구례군에는 케이블카가 한 대도 없습니까?
◆ 윤 - 구례군에는 없고요. 구례, 지금 저희가 얘기하고 있는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이잖아요. 이 지리산은 구례만이 아니라 5개 시군에게 둘러싸여있는데 5개 시군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지리산 전체로 봐서 케이블카가 없고 그래서 시군마다 다 케이블카를 본인들이 위치한 지자체에 가까운 봉우리에 올리고 싶어하는 것 이게 실은 20, 30년 동안 해 왔던 모든 지자체들의 그런 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지리산에는 현재 케이블카가 한 대도 없는데 끊임없이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5개 시군에서는 관광수입 증대 차원,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이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싶어 한다는 말씀이네요.
◆ 윤 - 맞습니다.
◇ 황 – 꺼내놓은 이야기가 결국은 지역경제 활성화 이야기를 꺼내는데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어떻습니까? 지역 경제가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 윤 - 지금 이제 구례군이 이번 5번째 추진을 하면서 군비를 416억 원을 투입을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구례군에 올해 1년 예산을 보면 총 예산의 규모가 2867억 원입니다. 그러면 그냥 산술적으로 보면 14.5%을 이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서 예산을 들이겠다는 건데 저희가 봤을 때는데 그렇게 큰 예산을 들여하는 사업이 과연 그러한 만약 경제적 효과가 있겠는가에 대해서 의심을 하고 있고요. 2015년에 각 지자체가 제출한 그 계획성서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큰 가치가 있지는 않다라는 평가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 황 -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큰 효과가 없을 것이다나는 평가가 있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지자체들은 끊임없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한 걸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셨을 것 같아요. 우리 대표님도.
◆ 윤 - 제 생각에는 우리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떠나서 어떤 건설 사업이 되면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뭔가 돈이 될 것 같다라는 그런 희망을 가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 선거를 통해서 뽑힌 지자체장들이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이용한다는 측면이 있고 또 하나 저희는 근본적으로 이런 지자체장들이 해당 지자체, 저희로서 구례겠죠. 구례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모든 잣대가 없기 때문에 계속 해묵은 것들을 끌어다가 마치 발전할 수 있을 것인 양 그렇게 이야기하는 측면이 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황 - 일부에서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게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거든요. 다시 말하면 케이블카 설치함으로 인해서 시작점과 끝점만 관광객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자연들은 보호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논리인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환경운동을 하신 대표께서는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 윤 – 그 점에 환경부가 그래서 얘기했던 것들이 만약에 케이블카를 올리게 되면 그 마지막 점에서 완벽하게 차단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와 또 하나는 그 종점으로 가는 등산로라든지가 도로를 과연 막을 수 있느냐 이런 것에 대한 대안을 내놓으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 2012년 당시에도 4개 지자체자 지리산에 케이블카 추진을 했었고 그것과 관련해서 각각 탐방로를 막겠다, 도로를 막겠다는 이야기들을 내놓기는 했지만 그것이 현실성이 없다고 드러났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차는 차대로 가고 사람은 사람대로 올라가는데 또다시 케이블카까지 올려서 더 많은 사람들을 위로 올라가게 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우리나라 산에 다니는 사람들의 특징은 산 정상에서 보고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부터 시작해서 또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거든요. 그러면 당장은 다 막겠다고 하지만 덕유산 국립공워의 무료 리조트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반드시 다른 등산로로 연결되는 그 길이 만들어지게 되는 거죠. 그러면 산이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입장에서는 두 배의 이용압력을 높임으로 인해서 결국은 산의 훼손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황 - 다시 말하면 케이블카 설치는 필연적으로 환경의 피해, 환경에 훼손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시는 거네요.
◆ 윤 - 맞습니다.
◇ 황 - 이 논란들 우리 사회가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환경단체에서는 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서 입장의 변화나 새로운 어떤 방안이나 논의의 장을 고민해 봅니까? 아니면 철저하게 케이블카 자체에 대해서 놓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윤 - 저희는 우선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안 된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것은 설악산 케이블카가 2015년에 환경부에서 심의 의결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그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환경영향평가를 섭외할 수 없다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 과정을 보면 국립공원 지역에서 케이블카는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이 이미 사회적으로, 또 생태, 경제적으로 그것은 이미 모두 합의할 수 있는 바가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케이블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정말 구례의 경우에는 지리산 또 섬진강과 함께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이 무엇인가를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 -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윤주옥 공동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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