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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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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6일 "남도 문화의 역동성, 세계를 품을 수 있다" <김영식 남부대학교 무도경호학과 교수>

 한국문화의 세계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BTS와 블랙핑크는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은 세계 영화·드라마계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제 한국의 문화 콘텐츠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세계 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류 열풍의 중심에서, 우리는 더욱 깊고 풍부한 문화적 자산인 남도 문화의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라도의 남도 문화는 독특한 정서와 역사적 깊이를 지닌 문화적 보고입니다. 특히 남도 관광의 세 가지 핵심 요소인 문화적 다양성, 웃음과 치유력, 그리고 스포츠의 역동성은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활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먼저, 남도의 문화적 다양성은 그 어느 지역보다 풍요롭습니다. 보성 녹차밭의 아름다움과 녹차의 향기, 여수 밤바다의 낭만적인 물결, 순천만 갈대밭과 정원문화의 계절적 변화가 선사하는 감동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합니다. 광주 양림동 역사 문화마을의 고즈넉한 골목길과 5.18 관련“소년의 길”등 시간을 초월한 여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문화적 경험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과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남도의 음식 문화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광주의 상추 튀김은 바삭한 식감과 신선한 채소의 조화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양동시장의 주먹밥은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맛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무등산 자락의 한정식은 계절마다 다른 풍미로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이러한 남도 음식의 특징은 “개미가 있다”는 전라도 사투리로 대표될 수 있고, 문화적 소통의 난장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남도 문화의 두 번째 핵심은 흥과 신명이 있는 웃음입니다. 보성 서편제 판소리의 해학과 풍자, 진도아리랑의 신명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들리는 상인들의 정겨운 농담과 사투리, 지역 축제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공연들은 방문객들에게 일상에서 잊고 있던 웃음의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와 불안이 만연한 시대에, 남도의 웃음 문화의 재발견은 정신 건강을 위한 자연스러운 치유제가 될 수 있습니다.

 

 동계 훈련의 명소로 자리 잡은 전남 그리고 프로스포츠와 신체 활동을 통한 역동성은 남도 문화의 세 번째 핵심 요소입니다. 무등산 등반과 무등산 무돌길 마라톤대회 참가의 성취감, 세계양궁대회, 영산강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상쾌함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습니다. 광주 기아 야구와 배구, 축구, 수영 등 스포츠 빅 이벤트와 페스티벌은 전통 놀이부터 현대 스포츠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체험형 관광은 수동적인 관람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더 깊은 문화적 이해와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효과적으로 결합한다면, 남도 문화는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웃음이 있는 남도 문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문화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