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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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6일 “멋진 노년을 준비하는 마음” <정경도 MG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MG 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정경도입니다. 멋진 노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드는 것을 넘어, '삶의 밀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체적 건강은 기본이고,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사회적 연결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빛이 납니다. 오늘은 ‘인생의 후반전’이라는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지혜롭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 멋진 노년을 위한 몇 가지 조건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합니다. 

 

 첫째는 ‘준비된 여유’ 즉 경제적 자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년의 경제력은 단순히 돈의 액수를 넘어 ‘품위’를 지키는 힘입니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는 최소한의 경제력은 자존감의 원천이 됩니다. 이는 단순히 부를 쌓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최소한의 울타리가 될 것입니다. 높은 수익을 쫓는 위험한 투자보다는 내 삶의 터전 가까운 곳에서 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느티나무처럼 동네 어귀를 지켜주는 새마을금고 같은 지역 금융기관을 활용하시고 수시로 객장을 방문하셔서 이웃과 정겨움을 나누고,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시며 그 곳을 나의 곳간지기로 활용하신다면 경제적 자존감과 불안이 없는 노년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시작일 것 입니다. 

 

 두번째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입니다. 멋진 노년의 삶이란 내 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혼자서 걷고, 먹고, 잠들 수 있는 몸, 매일 조금씩 움직이며 몸과 대화를 나누는 습관이 노년의 시간을 길고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매일 아침 광주 천변을 걷거나 산책하며 내 몸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소박하지만 건강한 음식을 챙기는 것이 시작입니다. 이 모든 것을 지탱하는 기둥은 바로 정신적 건강입니다. 몸이 집의 외벽이라면, 정신은 그 집을 채우는 온기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근육만큼이나 “마음의 근육“도 단련해야 합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에 마음을 내어주지 말고 오늘 하루 주어진 작은 일상에 감사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설렘을 잃지 않는 유연함이 정신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세번째는 관계의 재구성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관계를 정리하고 깊게 만드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노년의 관계는 “많음”이 아니라 “깊음”을 향해야 합니다. 그 중심에는 인생의 동반자인 배우자, 그리고 허물없이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절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신뢰 관계가 주는 정서적 안정감은 세상 그 어떤 명약보다 깊은 치유의 힘을 발휘합니다. 가족이라는 단단한 뿌리 위에 마음을 나누는 친구라는 가지가 힘차게 뻗어나가고 사회적 활동, 봉사활동 같은 사회참여라는 잎이 풍성하게 돋아날 때 비로소 노년의 행복은 완성될 것입니다. 

 

 노년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속도가 느려진 또 하나의 계절입니다. 지혜로운 노년이란 많이 가진 삶이 아니라 덜 흔들리는 삶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를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잘 익어가는 노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