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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31일 " 통합사회를 꿈꾸며" <김갑주 두메푸드시스템 대표>
요즈음 통합사회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당선되신 이재명 대통령도 통합사회를 외치고 있습니다. 통합사회란 서로 다른 사람이나 상품, 문화 등 모든 것들이 각각의 정체성을 살리며 어울려 시너지를 내는 것입니다. 그 좋은 사례가 자연입니다. 저는 중증 시각장애가 있지만 동호인들과 함께 산행을 합니다. 산이나 계곡 섬들을 다니면서 흐르는 물줄기, 크고 작은 돌멩이, 나무와 풀, 그 사이로 무어라 떠드는 새들과 다람쥐 등 다양하게 어울려진 모습들을 보면서 감동과 함께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가 느끼는 우리 사회는 자연보다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방이 이런저런 전쟁통으로 신음하고 무분별한 개발은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계엄이 선포되고 선생이 초등 1학년 어린 제자를 죽이고 생일 잔칫날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사제총을 쏘는 등 상상조차 어려운 일들로 숨이 막혀 옵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갖는 것은 함께 사는 통합사회로 자연의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것입니다. 20여년 전 서해안 기름 유출사고로 심각한 사태가 일어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려면 수십년이 소요된다는데 123만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그리고 국가지원으로 2년 만에 원상회복되어 현지인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고 이태석 신부는 불행의 상징인 전쟁통에 있는 수단을 찾아가 학교와 병원을 개설하였고 음악을 가르치고 서로의 소통으로 희망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가족센터는 가정 문제 예방과 치료 그리고 교육 및 직업 연계사업 등으로 안정적 정착과 건강한 가정생활을 만드는데 일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함께 행복한 통합사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한다면 그 결과는 모두에게 호순환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한마디로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공정한 통합이 있어야 합니다. 나만 잘살려는 이기심, 불공정한 제도, 그릇된 사회인식, 강자들의 일방적인 지배구조 등을 개선하여야 합니다. 수도권과 소멸해가는 지방, 소득의 공정한 분배, 극단적인 양극화, 출생률 감소 등 대부분의 사회 문제는 서로서로의 역할과 정체성을 살려 통합사회를 이루는 것이 그 해결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의 이익도 소중하지만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는 성숙한 사회를 꿈꾸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