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커플송]엄마의 밑장빼기
하지만 안타깝게도 엄마는 동네북이었습니다. 늘 잃으시죠.
그러던 어느날~ 영화 '타짜'를 감명깊게 보시더니,
[ 바로 저거야! ]
'밑장빼기'를 배우시겠다고 -_-;;
타짜의 밑장빼기 장면을 느리게 반복재생해서 보시며 열심히 손놀림을 연마하셨습니다.
[ 에이 엄마 포기해~ 그런다고 그게 되겠어~ ]
[ 되구말구! 내가 마늘만 몇년을 깠는데~ 이까짓 밑장빼기 따위 못하겠어? ]
그렇게 몇날 몇일을 화투패를 날리시더니, 놀랍게도! 제가 눈치채지 못할정도의 밑장빼기 기술을 익히셨습니다!!
[ 우와! 대박! 진짜 모르겠다! 밑장뺀거야? ]
[ 홋호호! 이정도면 됐지? 엄마 출동한다!! ]
어머니는 밑장빼기 기술을 완벽하게 마스터하자마자 고스톱 원정을 떠나셨습니다.
아침에 나가셨던 엄마는 저녁에서야 들어오셨습니다.
[ 성공했어? 아무도 눈치못챘어?? ]
[ 으응~ 아무도 몰랐지. ]
그런데 엄마가 기운이 없더라구요? 밑장빼기를 성공했으면 돈도 많이 따고 기분도 좋아야 할텐데.
[ 왜그래? 많이 못땄어? ]
[ 잃었어... ]
[ 잃었어? 왜? 밑장빼기 성공했다며? ]
이어지는 엄마의 말에 저는 뒤집어졌습니다.
[ 응. 성공하긴 했는데... 내가 밑장빼준 패가 뭔지를 모르겠더라구... ]
[ 악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엄마는 그 어떤 아주머니도 눈치채지 못하게 밑장빼기를 하셨지만, 밑장을 빼서 준 패가 뭔지를 몰랐던 거죠!
그러니까 결국 밑짱을 빼서주든, 위에서 빼서 주든 뭔지를 모르니까 엄마에겐 다 똑같았던 겁니다! ㅋㅋㅋㅋㅋ
신청곡: 끼부리지마/winner, 머니/왁스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중흥@202동 610호 010-7205-1007 배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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