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신랑이 입원을 했어요.

세월 앞에 장사 없다라는 말이 와닿는 요즘입니다.
그동안 크게 아픈 적 없이 감기님만 일년에 서너차례 맞이했던 신랑이였는데 작년부터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작년 이 맘땐 폐렴으로 보름정도 입원하더니 올해는 대상포진이랍니다.
저번주 몸살감기가 오려는지 컨디션이 안좋다 하더라구요.
대상포진일꺼라는 생각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채 감기약만 챙겨먹였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피부에 이상이 생겼다며
목에서 가슴까지 부위를 보여줍니다.
살펴보니 붉은 발진이 조금씩 퍼져있더라구요.
순간 대상포진이 의심스러워진 저는 바로 검색을 해보고 증상이 90프로정도 일치하는 것 같아 응급실을 가자고 했지요.
응급실에서는 주사와 항바이러스 약을 처방해 주더라구요.
다행히 초기인 것 같아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하루 하루 지날수록 발진이 심해지고 머리까지 아프다합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 진료를 받아보니 상태가 심해졌다며 입원치료를 권유하더라구요.
그렇게 시작된 병원생활이 3일째가 되었습니다.
2주정도 입원치료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간호하는게 생각했던 것보다 힘이 드네요.
잘 먹어야 훌훌 털고 일어날 것 같아 음식까지 신경을 쓰다보니 더욱 그런가봐요.
대상포진은 다 나아도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아무쪼록 별 탈 없이 훌훌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근데요..... 날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신랑인데 면역력은 왜 떨어졌을까요?
마누라가 스트레스를 줘서 대상포진이 왔다고 하는데 웃자고 한 말일까요? 100프로 진심일까요?
2주간은 신랑바라기하며 진정한 배려와 배풂이 무엇인지 보여줘야겠습니다.^^

신청곡- 자우림 "하하하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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