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부족한 엄마라 미안해..

사연이 될련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을 아들에게 전하고 싶어 몇자 적어보네요~
저는 34살 16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전업주부로 특벽하게 큰일한것도 없이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요,
어제저녁엔 아들을 재우고, 신랑은 야근으로 늦고,,
미뤄뒀던 사진정리나 해야겠다 싶어, 그동안 뽑아놓은 아들의 사진뭉치를 가지고 앉잤죠..
인생의 반? 까지의 기록을 담은 사진이였지만 너무도 양이 많아 어떻게 정리하지?
라고 생각하며 사진을 한장씩 한장씩 보고 있었죠..
근데.. 눈물이 나는거에요..
슬프지도 않았어요..
갑자기 쏟아지는 눈물에.. 저는 더 감성이 풍부해져 한참을 그렇게 소리죽여 울었어요..
지금의 모습이 안닌 모습들을 보면서, 이제 겨우16개월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훌쩍 커버린것 같아서 .. 뭐라고 해야 할까요? 마음이... 마음이 .. 아쉽고 미안했어요.
그때는 키우면서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했고,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짜증내고,지금도 힘들다며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제모습이 챙피하고, 한없이 미안하기만했어요.

다시는 오지않을 그런 모습들이 너무 아쉬운거에요..
고개도 못가누고, 기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던 모습들이... 그땐 미쳐 소중한지 몰랐던것 같아요..

계획에도 없던 둘째가 8월이면 세상에 나와요,,
동생때문인 이유로 엄마 힘들다고 아직 어린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도 미안했고,
아침마다 안떨어질려고 우는 아이를 보는 모습도 오늘아침은 너무 힘들었어요.

도윤아~
엄마가 우리 도윤이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동생이 태어나도 하루하루 행복하고 소중하게..오늘보다는 내일을 더 많이
사랑할께..

부족한 엄마라 미안하고, 그런 엄마의 아들이여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안치환의 내가 만일이라며 신청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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