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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3일 "여러분은 장애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 김갑주 두메외식산업 대표>
여러분 장애인하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하늘이 내린 벌 불필요한 존재 불쌍한 사람 도와주어야 할 사람 함께하여야 할 사람 등 지금껏 여러 가지 생각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저 역시 82년 대학시절에 실명하여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왔습니다. 나를 가장 사랑한다는 어머님도 “너를 두고 어떻게 갈꺼나”하시며 통곡을 하셨고, 사회에서는 삶에 가장 중요한 직업을 비롯한 사회 환경도 사회복지도 매우 열악하여 인간다운 삶의 기회는 없었습니다. 내 의지와 무관하게 얻어진 장애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관계가 없는 먼 나라 얘기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상생활에서 장애인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학교나 직장을 비롯한 일상생활을 비장애인들처럼 자유로이 참여할 수 없었기에 인지할 기회가 적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은 23년 기준 265만여명으로 국민의 5.1%입니다. 여러분은 만나고 있는 사람 중 장애인 비율이 5.1% 가 되십니까? 자신이 어울리는 사람들 중 장애인이 5.1 % 가 안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여야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장애 유형을 시각, 언어, 청각, 지적, 지체장애 등 15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선천적장애가 많았는데 지금은 90% 이상이 후천장애로 결코 남의 일로만 볼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장애인을 나와는 무관한 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애를 신체적 의료적 관점으로만 생각하기에 불편한 사람 배려의 대상으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체적 장애가 얼굴 모습 다르듯 서로 다른 모습이라고 인지하지 못합니다. 여러분 휠체어 장애인이 계단을 만나면 휠체어가 장애인가요? 계단이 장애인가요? 계단과 함께 경사로나,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장애를 갖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시각장애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활용하기가 어려웠는데 점자나 음성전환이 가능한 한소네, 센스리더, 쉬리 등의 도구와 프로그램이 있어 그림이나 도표를 제외하고 스스로 이용하는데 큰 장애가 없습니다.
즉, 장애는 신체적 관점이 아니라 사회적 관점으로 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체적 장애 뿐 만 아니라, 생활 속 모든 장애가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도로를 건설하는데 소형차 중심으로만 건설한다면 대형차나 자전거나 사람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겠습니까? 신체적 장애는 사람 얼굴 다르듯 서로 다른 모습이기에 사회 환경을 누구라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비단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교육 직업 문화, 예술 및 사회적 인식 등 사람이 생활하는 모든 부분에서 불편이 없는 사회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요즘 ai 세상이 되면서 키오스크 등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개선을 한다고 합니다. 이는 누구라도 이용에 장애가 없는 무장애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 장애는 신체적 장애가 아니고 사회적장애로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장애인을 배려의 대상에서 고려의 대상으로 관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는 행복한 삶을 위해 신체적 장애, 뿐 만 아니라, 어떤 여건의 사람이라도 사회 환경을 적응하는 데 장애가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든 장애가 없는 세상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잘 어울리는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