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흔히 '웨어러블 컴퓨터', 즉 옷처럼 입고
장착하는 컴퓨터 시대가 오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빛은 물론 맛과 냄새, 압력에도 반응하고
작동하는 스마트 섬유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대구문화방송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맑은 액체가 든 작은 용기에 주사기로 또 다른 용액을 넣습니다.
응고액에 이황화몰리브덴을 주입시키는 과정입니다.
후처리 과정을 거치면 실처럼 생긴 이른바 '전자 섬유'가 만들어집니다.
이 섬유를 막대로 누르자 전기값이 변동합니다.
* 박준현 박사과정/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압력에 반응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던 실험이고요,
압력을 줘서 누를 때마다 전기적 특성이 낮아지고
이를 확인해서 (전자 섬유가)압력에도 반응할 수 있다."
DGIST 김봉훈 교수팀이 개발한 전자 섬유는
외부의 힘 이외에도 빛이나 맛, 냄새까지 감지할 수 있습니다.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넓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김봉훈 교수/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저희가 개발한 전자 섬유로 의복을 만들면요, 이른바 스마트 텍스타일이죠.
사용자가 장착했을 때 팔을 흔든다든지 이런 인체의 움직임을 측정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이 오늘 어느 정도 운동을 했다, 어느정도 칼로리를 사용했다
또는 뭔가 (건강상의)이상 징후도 측정할 수 있겠죠."
이 전자 섬유와 일반 섬유를 혼합해 만들면
휴대폰이나 컴퓨터의 터치 패드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김봉훈 교수/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구동할 수 있는 전자 회로가 필요하기는 한데요,
저희가 스마트폰에 이렇게 터치, 눌러서 전화를 걸 수 있듯이
(전자 섬유로 만든)옷도 누르게 되면 그 자체가 메뉴를 선택하는거죠.
예를 들어 이 옷에 전화번호를 누르면 전화를 걸 수 있는 그런 형태로 쓸 수 있겠죠."
전자 섬유 소재인 이황화몰리브덴으로
도체와 반도체, 절연체 등 나노시트 물질을 만들수 있습니다.
나노시트의 층수를 조절하면 고밀도 반도체 소자에 적합해
적용 영역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른 연구소들로부터 합작 연구개발 제안을 받은 연구팀은
상용화를 위한 구체적인 기술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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